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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20억 사기 총책 풀어준 캄보디아 대사관 녹취 입수..."모양새 안 좋아서" / YTN

2025-10-22 14 Dailymotion

120억 스캠 총책 풀어준 캄보디아 대사관 녹취 입수
스캠 총책 강 씨·주캄보디아 대사관 측 음성 담겨
대사관 측, 강 씨에게 ’적색 수배’ 사실 알려줘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이 지난해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 조직 총책을 그대로 풀어줬을 당시 상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YT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당시 대사관 측은 한국에 있는 수사관에게 총책 강 씨를 현지 경찰에 신고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현정 기자!

YTN이 캄보디아 부부 사기단을 풀어줄 당시 통화 녹음을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앞서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 조직의 총책, 강 모 씨가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제 발로 찾아왔다가 그대로 풀려난 사실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때 대사관 측과 한국 경찰 수사관, 그리고 총책 강 씨 사이의 대화가 담긴 통화 녹취 파일을 YTN이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해 11월 여권 연장을 위해 대사관을 방문했고 직원은 강 씨에게 적색수배 사실을 알려준 후 한국에 있는 경찰과 통화를 연결해줬는데요.

이후, 한국 경찰 수사관은 수배 사실을 알려준 이유를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대사관 직원 : 적색 수배 여부는 제가 얘기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여권 발급을 안 해주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을 민원인한테 해야 하거든요.]

당황한 수사관이 '그러면 이제 강 씨가 귀국하지 않고 계속 숨어 있을 수도 있지 않냐'고 물었는데요.

대사관 직원은 '그건 장담 못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원인 신분으로 찾아온 강 씨를 현지 경찰에 신고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고 부담스럽다'며 '자신들이 더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자수 권유 말곤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에서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를 눈앞에 두고도 '모양새가 안 좋다'는 이유로 그대로 보내준 겁니다.

[대사관 직원 : 모양새가 안 좋거든요. 자기 제 발로 들어온 민원인을 대사관에서 경찰 영사가 전화해서 잡아가라, 이거는 조금 좀 부담스럽습니다.]

결국, 당시 대사관은 강 씨의 여권을 더 이상 쓰지 못하게 만든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통화 ... (중략)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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