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매체들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격화한 양국 무역전쟁을 진정시키는 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전 '핵무기 실험 재개'를 지시한 것을 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동부 시간 기준 밤 10시가 넘어 시작된 미·중 정상회담을 CNN 등 주요 방송국들은 실시간 생중계로 전했습니다.
[티안 맥클라우드 지 / AP통신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과 중국의 보복성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인해 관계가 흔들린 지난 몇 달을 수습하고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기회였습니다.]
1시간 40분에 걸친 세기의 회담이 종료되자 주요 매체들은 회담의 분위기가 우호적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여러 합의를 말한 만큼 '적어도 일시적'이라는 단서를 달아 "격화된 무역 전쟁이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중국 간의 뜨거운 무역전쟁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긴 냉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양국 간 합의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아 세부 사항이 명확하지 않고, 희토류 수출 등도 매년 재협상해야 한다는 점이 남은 불씨라는 지적입니다.
양국이 장기적인 패권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할 시간을 벌어주는 데 불과할 수 있다는 겁니다.
[종 자이 안 / 싱가포르국립대 정치학 교수 : 양측이 합의에 도달한 듯 보이고, 어떤 기본 틀에 이른 듯하지만, 결국 한쪽 또는 다른 쪽이 입장을 바꾸면서 다시 불화로 돌아가곤 합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전 러시아와 중국을 거명하며 핵무기 실험을 재개할 계획을 밝힌 점도 주목했습니다.
트럼프는 "다른 국가들 때문에 같은 기준으로 핵무기 실험을 개시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며 즉각 시행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실험을 중단한 지 오래됐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실험한다면 우리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핵무기 증강을 추진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불과 몇 분 앞두고 이런 위협을 발표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고 짚었습니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탄두를 탑재하는 미사일 ... (중략)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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