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협정을 맺은 태국과 캄보디아 사이에 총격전으로 1명이 숨지면서 휴전이 위태로워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12일 오후 캄보디아 북서부 반띠어이미언쩨이주 쁘레이짠 지역의 국경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태국군이 오후 3시 50분쯤 먼저 사격을 해 캄보디아 민간인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페이스북에 "이런 행동은 인도주의 정신과 국경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기로 한 최근 합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태국군 대변인인 윈타이 수바리 소장은 캄보디아군이 먼저 태국 쪽으로 총격을 가했다면서 태국군이 "엄폐하고 경고 사격을 해 대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교전이 10분 동안 지속됐으며 태국 측에서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교전이 벌어진 지역에서는 지난 9월 철조망을 설치하려는 태국 군인들과 이를 막으려는 캄보디아 시위대가 충돌해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또 앞서 7월에는 국경 지대에서 두 나라 군대 간 교전으로 닷새 동안 적어도 48명이 숨졌습니다.
이후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휴전협정을 체결하고 국경 지대 중화기 철수·지뢰 제거 등 협정에 따른 조치를 이행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태국 동부 시사껫주 국경지대에서 지뢰가 폭발해 태국 군인 1명이 오른발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자 태국 정부가 휴전협정 이행을 중단한다고 선언해 다시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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