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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이어진 '홍장원 메모' 공방..."증거 채택" vs "지렁이 글씨" [앵커리포트] / YTN

2025-11-13 1 Dailymotion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두 사람의 대면은 지난 2월 탄핵심판 법정에서 두 차례 만난 이후 11개월 만인데요.

홍장원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해왔죠.

어제 재판에서도 역시 이러한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 : 다 싹 잡아들여서 이번에 싹 다 정리하라는 말씀과 국정원에도 지금 주겠다는 건지 나중에 주겠다는 건지 시점은 없었지만, 대공수사권을 지원해 주겠다는 내용. 그리고 방첩사를 지원해라. 방첩사에서 불러준 명단과 제가 예상했던 반국가단체 관련 사건이랑은 괴리감이 컸기 때문에…]

또 지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논란이 됐던, 이른바 '홍장원 메모'를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의 통화에서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체표 명단을 받아 적은 메모인데요.

홍 전 차장이 자필로 작성한 1차 메모, 이를 토대로 보좌관이 정리한 2차, 3차 메모가 있고, 3차 메모에 홍 전 차장이 추가 정리한 4차 메모가 존재하는데 특검팀은 4차 메모를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제출했습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 측은 증인이 작성한 부분은 별로 없고 보좌관이 작성했다며 진정성립을 따로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경원 /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 : 보좌관이 작성했다는 부분은 출처 불명의 문서가 되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증거로 채택하시는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고요.]

[서성광 / 검사 실질적인 작성자 : 그 문서에 어떤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작성자로 봐야 하지 재판장님 말씀처럼 이 부분은 보좌관이 대필한 것에 불과할 뿐이고 증인이 나중에 사후적으로 내용을 다 확인한 다음 가필까지 해서 완성한…]

이렇게 공방이 오가던 중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등판하기도 했는데요. 1차 메모의 글씨체가 알아볼 수도 없는, 이른바 '지렁이 글씨'였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윤석열 / 전 대통령 : 지렁이 글씨거든요. 이렇게. 지렁이처럼 돼 있어 가지고 대학생들이 그걸로 티도 만들어서 입고 그럴 정도였는데, 그걸 가지고 보좌관을 시켜서 이런 걸 만들었다... (중략)

YTN 이종훈 (leejh0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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