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강원도 양양에서 난 산불이 16시간에 꺼졌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밤새 계속된 불길은 아침에 헬기가 본격 투입되며 잡혔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기자]
강원도 양양 산불 현장입니다.
양양산불, 이틀 만에 주불 진화가 됐다고요.
[기자]
불이 난 지 16시간 만인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진화됐습니다.
현재 주불은 잡고, 잔불 정리 중인데요.
아침 일찍 헬기가 대거 투입되면서 불길이 잡혔습니다.
불이 난 곳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방태산과 구룡령 인근 야산입니다.
어두워질 때쯤 불이 나 초기 진화가 이뤄지지 못했고, 골바람과 함께 대기가 매우 건조했습니다.
바싹 마른 낙엽층을 타고 산정상으로 불이 번졌습니다.
불길이 커지자 산림 당국은 오늘 새벽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축구장 30개 정도인 약 20ha인데, 이건 좀 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근 주민과 펜션 투숙객에 대한 사전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밤새 지상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산세가 험하고 급경사지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고요.
오늘 아침에도 안개가 무척 심했지만, 일출과 함께 투입 가능한 헬기 25대를 모아 불길을 잡았습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불이 시작된 곳이 등산로입니다.
입산자 실화일 것으로 추정하는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불은 잡았지만, 작은 불씨가 남아 재발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당수 인력이 주변에 남아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나설 예정입니다.
최근 강원 지역 확산한 산불, 모두 해가 질 때쯤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목요일이죠.
바로 옆 강원도 인제에서 난 산불과 이곳 양양 산불 모두 당국이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산불인데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저녁 5시 반에서 6시 반 사이에 났습니다.
이게 좀 문제인데요.
어두워질 무렵 불이 시작돼 헬기를 투입할 수 없습니다.
불 자체는 크지 않고, 바람도 3, 4, 5월보다는 강하지 않은데 초기 진화를 못 하는 건데요.
그러다 보니 지상 인력을 투입해서 밤새 더 확산하는 걸 막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밤새 불이 계속되며 피해를 키우다 아침에 헬기를 떠야 진화가 가... (중략)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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