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prise Me!

'고환율 호재'도 옛말...대미 투자 비용만 '눈덩이' / YTN

2025-11-25 2 Dailymotion

LG엔솔, 고환율에 미국 투자 비용 8천억 원 ’껑충’
1,5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환율 올라 ’눈덩이’
"수출 기업에는 고환율이 호재" 이제는 옛말


고환율에 기업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원가 부담에 더해, 대규모 대미 투자 비용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수출 기업에 한정된 '고환율 호재'도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미국 애리조나 배터리 공장 건설에 32억 달러, 우리 돈 4조 1,7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 공사 비용은 최소 5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현지 건설 비용으로 지급할 달러의 가격, 원·달러 환율이 10% 넘게 뛴 탓입니다.

다른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이 발표한 대미 투자 금액만 1,500억 달러.

고공 행진하는 달러값에 원화로 바꾼 투자 금액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재투자하는 것도 모자라 '달러 빚'을 내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수출 기업에게 '고환율이 호재'라는 공식도 이제는 옛말이 된 셈입니다.

[허준영 /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는, 이론에 따르면 환율이 높아서 가격 경쟁력이 생기면 수출이 잘돼야 하는데 네거티브한 관계가 잡히더라고요. 한마디로 환율 상승에 효과 같은 것들이 이제 우리에게는 별로 없는 것이 아닌가…]

고환율의 긍정적 효과는 사라졌지만, 치솟은 원자재 가격은 고스란히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이어집니다.

먼저,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하는 철강과 석유화학업종은 물론, 퀄컴 등 미국에서 주요 반도체를 구매하는 삼성과 LG 등 가전업계와, 웨이퍼 등을 수입하는 반도체 업계까지 환율 인상 부담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항공사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 수백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천4백 원대 환율이 새로운 일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미래 사업 계획마저 위태로워졌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진호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51125214954843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