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YTN 취재 과정에서 숨진 직원이 생전 대리점 대표에게 수차례 폭행당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대표 측은 직원의 횡령 사건이 발단이라며 죽음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족 측은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갑자기 일어나 다른 남성의 얼굴을 때립니다.
잠시 밖에 나갔다가 온 뒤에도 손과 발을 이용한 폭행이 계속됩니다.
지난 2023년 목포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일로, 8분 남짓한 시간 동안 60번 넘게 손찌검과 발길질이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44살 박성범 씨가 생전에 일하던 이동통신사 대리점 대표 A 씨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입니다.
[숨진 대리점 직원 박성범 씨 누나 : 항상 너무 맞다 보면 저항할 능력이 없잖아요. 동영상 얼굴을 봤는데, 눈빛이 공허해요. 되게 체념한 듯한 눈빛으로 때리는데도 가만히 있는 거예요.]
두 사람은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대표와 직원 사이로 10년 넘게 함께 일했는데, 주변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대표의 폭행이 반복됐다고 증언합니다.
[B 씨 / 대리점 대표 A 씨 주변 인물 : 새벽에 2시인가 3시인가 (숨진 직원 박 씨에게) 그냥 나오라고 합니다. 춤춰 봐, 노래해 봐, 이러다가 좀 어영부영하면 그냥 폭행.]
YTN 취재진이 확보한 진단서를 보면 박 씨는 2021년에는 눈 주변 뼈가 부러졌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유가족-대리점 사장 A 씨 전화 통화 : (안와골절 되고….) 그때 한 번 너무 화가 나서 때렸는데…. 그래서 그건 제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대리점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매장에서도 폭행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C 씨 / 이동통신사 대리점 전 직원 : 그때 당시에 폭언이나 폭행하는 것도 있었고…. 뺨을 때렸어요 뺨을. 쌍욕을 해가면서 벽으로 밀친 다음….]
대표 A 씨 측은 숨진 박 씨에 대한 폭행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박 씨가 A 씨를 속이고 업체에 피해를 준 게 발단이라고 말합니다.
박 씨는 지난 2018년, 지인 2명과 함께 다른 사람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처럼 꾸며 A 씨 업체로부터 수수료 1천9백여만 원을 챙긴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A 씨는 이후에도 박 씨의 횡령 사건이 반복돼 월급의 일부를 떼 횡령금을 갚는다는 각서까지 ... (중략)
YTN 표정우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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