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미국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은 미국 측의 우크라이나 종전 계획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철수와 함께 법적 정당성이 없는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키르기스스탄에서 집단안보조약기구 정상회의를 마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다음 주 미국 대표단의 모스크바 방문이 예정된 가운데 미국의 종전 계획을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계획이 앞으로 맺어질 협정의 토대가 될 수 있지만, 최종적인 내용은 아니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핵심은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종전의 전제조건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철수를 꼽기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지금도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는 요구를 여러 곳에서 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그들의 점령지에서 떠날 때 적대 행위는 끝날 것입니다. 만약 철수하지 않으면 우리는 군사적 수단으로 이를 달성할 것입니다.]
현재 전황에 대해 도네츠크주 격전지 두 곳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진격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 상대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대통령 임기가 끝났는데도 계엄령을 앞세워 대선을 치르지 않고 있어 법적 정당성이 없다는 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도 최종적으로 우크라이나 합의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현재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법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협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또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협상할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러시아에 편향적이란 비판에 "터무니없다"며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이 알래스카에서 만난 뒤에도 미국이 러시아 석유회사를 추가 제재한 점을 한 사례로 꼽았습니다.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에게 우크라이나 영토 확보에 대해 조언한 위트코프 특사의 통화 내용을 놓고 우크라이나 측은 격분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철군과 젤렌스키 배제를 강조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중략)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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