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LG전자 베스트샵 지점장이 예비 신혼부부 가전 대금을 빼돌렸다가 검거된 사건, YT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고객 돈을 빼돌리는 과정에 LG전자 자회사가 운영하는 직영점 직원들의 계좌도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LG전자 베스트샵 대리점장이던 양 모 씨는 앞서 예비 신혼부부 등에게 가전 대금 사기를 벌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양 씨는 20% 정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정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결제하도록 유도했는데,
카드 발급 전까지 제품 구매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대금의 일부나 전액을 현금으로 먼저 지불하게 했습니다.
나중에 카드로 결제하면 먼저 낸 돈은 돌려주겠다고 속였습니다.
[피해 예비 신혼부부 (지난달) : ○○카드를 발급받으면 이제 1,200만 원은 그 카드 회사로 결제되고 현금은 돌려주겠다고 말씀을 하셔서…. 저희는 LG전자라는 대기업 그냥 그 이름 자체를 믿고….]
양 씨는 카드 결제가 이뤄진 뒤에는 고객에게 먼저 받은 돈을 환불해 줘야 한다며 대리점 법인통장에서 돈을 이체했는데,
지인의 계좌로 돈을 보낸 뒤 자신의 통장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이 5억 원에 달하는데, 이 과정에 LG전자 베스트샵 직영점의 전·현직 직원들 계좌도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결제한 돈을 돌려줘야 한다며 양 씨가 대리점 대표에게 건넨 이름과 계좌번호 중에 직영점 직원들의 정보가 섞여 있었던 겁니다.
이런 식으로 고객이 환급받아야 할 돈의 일부가 다른 직영점의 전·현직 직원들 개인 통장으로 이체됐습니다.
이들은 입금된 돈을 양 씨 통장으로 송금했는데, 일정 금액을 제하고 보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리점 대표는 이들이 양 씨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직영점 전·현직 직원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LG 베스트샵 ○○지점 대표 : 법인 통장을 확인을 하다 보니까 현직에 근무하는 직원들 하이프라자 직원들 이름이 나오기 시작을 했죠. (단체 대화방에서) 계좌번호를 양○○한테 보내주고 있고, 또 카톡방에서 '야 송금했다', '고고고' 해가면서….]
YTN 취재진은 직원들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하거나 매장을 방문했지만,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직영점을 운영하는 LG전자 자회사 하이프라자도 근무 중인... (중략)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YTN 최승훈 (hooni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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