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에서 사기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검찰의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서 도주했습니다.
검찰은 전국 경찰청에 공조 요청을 하고, 도주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숙박업소 입구에서 검은색 SUV 차량이 빠르게 튀어나옵니다.
골목으로 도주한 차량을 남성이 뒤쫓다 이내 포기합니다.
오전 10시 10분쯤 광주 서구의 한 번화가에서 피의자 46살 남성 A 씨가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목격자 : (수사관이) 여자 한 분, 남자 둘, 체포 영장 하고, (A 씨를) 데리고 와서 엘리베이터 타고 왔는데….]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A 씨를 잠복 수사를 통해 숙소 6층에서 붙잡았습니다.
1층으로 내려온 A 씨는 짐을 챙기겠다고 말한 뒤 수사관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그대로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당시 체포 현장에는 수사관 3명이 있었는데도, 피의자 한 명이 도주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주 차량을 막던 수사관 1명은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느닷없이 차가 막 나오니까 막았는데 밀어버린 거야. 다쳐서 옆으로 가고 차는 도망가고….]
당시 검찰은 A 씨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서 A 씨를 놓친 검찰은 10여 분 뒤 전국 각 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차량을 이용해서 자기 차 타고 도주했는데, 차량 번호 확인해서 추적하면…]
검찰과 경찰은 도주 차량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A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VJ : 이건희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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