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국내 카드업계 선두 신한카드가 털렸습니다.
자영업자 개인정보 19만 건이 유출됐는데, 이번에도 쿠팡 사태처럼 내부 직원이 문제였습니다.
심지어 제보가 들어올 때까지 3년 넘게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일부 자영업자들이 신한카드로부터 받은 공지 문자입니다.
휴대전화 번호 등 가맹점주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내용입니다.
[A씨 / 신한카드 가맹점주]
문자 받는 순간 굉장히 불안했고요. 자영업자라서 계속 힘든데 정보까지 유출되니까 마음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신한카드에 따르면 유출된 가맹점주 개인정보는 모두 19만 건.
가입한 자영업자 수 전체 10%에 해당합니다.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 번호가 대부분이고, 일부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출은 내부 직원의 일탈 행위로 드러났습니다.
한 영업점 직원이 신규 가맹점주 정보가 들어오면, 휴대전화 번호 등을 카드 설계사에게 넘겨 영업에 활용하도록 한 겁니다.
신한카드 측은 내부 직원이 영업 실적을 위해 규정을 어긴 것이라며, 추가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출 행위가 2022년부터 3년 넘게 이어졌는데도, 제보 전까지는 전혀 인지하지 못해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한카드은 오늘 사과문을 올리고 보상을 약속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털릴게 있나" "믿을 곳이 없다" 등의 비판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금감원은 신한카드의 자체 조사 결과 후, 내부 통제 시스템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여인선입니다.
여인선 기자 insu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