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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근로감독관과 식사"...고용노동부, '쿠팡 로비 의혹' 정식 감사 착수 / YTN

2025-12-24 18 Dailymotion

쿠팡이 지난 2020년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 과정에서 담당 근로감독관 등을 상대로 식사자리를 만드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정식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0년 11월 3일 쿠팡 환경보건안전 담당자가 내부 회의 결과라며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전기안전보건교육 누락'과 관련해 같은 해 10월 30일에 있었던 A 팀장과의 식사자리에서 '최종 지적사항에는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위기를 감지했다고 썼습니다.

당시 코로나 확산으로 유통 기업 택배 물류센터에 대한 근로감독 필요성이 제기됐고, 쿠팡도 포함됐던 것으로 보이는데, 쿠팡이 담당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과 따로 식사 자리를 만드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식사자리가 실제 근로감독 과정에서 특혜로 이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도 있습니다.

같은 메일의 '향후 대응 계획' 부분을 보면 6일 뒤인 11월 9일에 A 감독관이 확인서 작성본을 사전 열람시켜주기로 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이어 11월 13일에는 근로감독이 종료되는데, 확정 전까지 위반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언급됩니다.

쿠팡의 이른바 '대관팀'이 노동부 직원과 접촉하며 근로감독 관련 상황을 알아내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데, YTN 취재 결과 고용노동부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정식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담당 근로감독관 A 씨 등 거론된 인사들을 포함해 상황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문건을 언론에 제보한 내부고발자에 대해 쿠팡 측은 "정당한 해임 조치에 대해 불만을 가진 전 임원의 왜곡된 주장"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쿠팡과 근로감독관 사이 유착 정황이 내부 문건을 통해 드러난 만큼, 제대로 된 감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김효진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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