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과거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여야 정치인들의 영상과 사진을 대거 입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통일교 의혹 수사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표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인이 만드는 평화 이상 세계'라는 문구 뒤로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참가자들의 얼굴이 스쳐 갑니다.
지난 2020년 초 통일교 산하 단체인 천주평화연합, UPF가 주최한 '월드 서밋(World Summit) 2020' 홍보 영상입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경찰은 '월드 서밋'을 비롯한 여러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정치인들의 영상과 사진을 대거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천정궁 같은 통일교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뿐 아니라 UPF 홈페이지 등을 하나하나 뒤져가며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교와 연결고리가 닿아있는 여야 정치인들을 폭넓게 살피는 건데, 경찰은 동시에 통일교 측이 이들에게 후원금을 건넸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무렵까지 통일교 측이 정리한 후원 국회의원 명단을 확보한 상태로, 여기에는 최소 10명이 넘는 여야 정치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는 YTN에 명단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거물급 정치인과 함께 야당 쪽 정치인들도 섞여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통일교 행사 참석 대가로 후원금을 받은 건 아닌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통일교는 예전부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많은 정치권 인사들을 행사에 초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통해 세를 과시하며 한일 해저터널 같은 숙원 사업 해결에도 도움을 받으려 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천주평화연합, UPF가 행사를 열고 정치인들을 접촉해 후원금을 보내면 통일교 세계본부에서 '섭외 활동비' 명목으로 예산을 보내 지원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당시 UPF 회장 송 모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 경찰은 통일교 산하 다른 단체 간부들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정은옥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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