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종전안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이 다시 협의에 나섰지만 좀처럼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마러라고 담판’에도 뾰족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문제는 바로 이 땅,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때문입니다.
중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돈바스 문제는) 매우 어려운 문제고 해결되지 않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희망 섞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는 트럼프와 회담 후 “우리 입장은 분명하다. 우리가 통제하는 영토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러라고 담판 직전, 트럼프와 통화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바로 철수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평화의 조건으로 돈바스를 내놓으라는 푸틴과 그럴 수 없다는 젤렌스키 간 줄다리기는 지난 2월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에 ‘종전’ 트로피를 안기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남한 면적의 절반(5만3200㎢) 정도인 돈바스가 중요한 건 푸틴이 꿈꾸는 ‘대 러시아(Great Russia)’ 구상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푸틴은 제정 러시아와 소비에트 연방 시절 광대한 영토를 가진 강력한 러시아를 부활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돈바스는 옛 소련 시절엔 석탄 등 풍부한 지하자원은 물론, 흑해와 맞닿은 지리적 이점 덕분에 공업이 발전해 ‘러시아의 심장’으로 불렸습니다.
이에 푸틴은 2014년 돈바스 지역에 친러 분리주의 세력 반란을 선동해 상당 부분을 러시아 영향 아래 두었습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점령지를 넓혀 현재는 루한스크 전체와 도네츠크 80%를 장악한 상태입니다.
돈바스 점령은 4년 가까이 이어온 전쟁에 지친 국민에게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했음을 알릴 중요한 수단입니다.
반면 우크라이나에게 돈바스 상실은 ‘재앙’입니다.
이곳이 러시아 손에 넘어간다면 우크라이나 전체가 사실상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도네츠크 지역은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들과 연결되는 철도, 도로 등이 있는 교통 요지로 이곳을 내주는 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한복판으로 직행할 진군로를 제공하는 게 될 수 있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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