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도난된 지 23년 만에 극적으로 발견돼 화제가 됐던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이 서울에 왔습니다.
이탈리아를 벗어난 첫 해외 나들이인데요.
알수록 재미있는 클림트의 바로 그 작품, 김정아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발그레한 볼에 수줍은 표정을 짓고 있는 클림트 말년의 '여인의 초상'
1997년, 이 작품이 전시 준비 도중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세계 10대 도난 미술품으로 인터폴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행방은 묘연했습니다.
그리고 23년이 지난 2019년 겨울, 크리스마스를 코 앞에 두고 그림이 기적처럼 나타납니다.
담쟁이덩굴을 제거하던 정원사가 미술관 외벽 작은 철문 안에서 검은 쓰레기봉투를 발견했는데 그 안에 이 그림이 있었던 겁니다.
[오넬라 치카 / 이탈리아 검사(2020년) : 저는 벅찬 심정으로 이 작품이 진품으로 결론 났다는 것을 여러분께 발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보존 상태도 완벽했지만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는 추측만 난무한 채 사건은 지금도 오리무중입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렸던 이 작품이 이탈리아를 벗어나 서울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귀한 작품을 모셔 온 만큼 미술관은 두 겹의 유리장을 짜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도난 사건이 있기 전에도 이 그림은 또 하나의 기막힌 사연으로 이미 유명했습니다.
미술을 공부하던 한 여학생이 도록에서만 확인되던 클림트의 실종된 그림과 이번에 서울에 온 '여인의 초상'이 흡사한 점을 발견해 정밀 감식을 의뢰했는데,
X선 촬영 결과 그림 안에 또 다른 그림이 있었습니다.
[정우철 / 도슨트 : 여인의 점 위치랑 턱이 너무 똑같았던 거예요. 그래서 미술관 관장님한테 얘기해서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어요.) 그래서 그 그림을 엑스레이를 찍어요. 그럼 그 밑의 층이 나오거든요. 그 밑의 층에 그 학생이 도록에서 봤던 똑같은 형태의 그림이 나온 거예요.]
클림트의 유일한 이중초상화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자 미술관이 대대적 전시를 준비하던 와중에 그림이 사라졌던 거죠.
오스트리아의 금빛 화가로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
말년으로 갈수록 화려한 장식 대신 자유로운 색채와 붓 터치가 강조됩니다.
[이화수 / 마이아트뮤지엄 큐레이터 : 클림트는 대중들한테 황금빛 화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말년에는 장식성보다는 붓터치와 색채에 집중하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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