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주도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놓고 당 내홍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 대표가 당내 의견을 듣겠다며 '소통 행보'에 나섰지만,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어서 갈등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습인데, 다음 주가 합당 추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할 당시만 해도 일부 의원이 반발했지만, 당내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2일) : 당의 여러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가 먼저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달 23일) : 대통령이 관여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도 않고….]
대체로 일시적 진통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 2주 만에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과 국무위원 사이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밀약', '나눠 먹기 불가' 등의 내용이 담기면서, 합당 논의의 무게 중심이 '절차 미흡'에서 '권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일) : 2인자, 3인자들이 판을 바꾸고 프레임을 바꿔 당권과 대권을 향한 욕망, 본인들이 간판이 되려는….]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일) : 이재명 대표에게 독설을 쏟아냈던 그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십시오.]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이 권력투쟁, 계파 갈등 양상으로까지 번지자, 정 대표는 일단 자세를 낮추며 '소통' 행보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5일) : 당혹스럽고, 또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 점에 대해서는 제가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미안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립니다.]
[이재강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 허심탄회하게 합당 문제에 대해서 저희 의견을 제시했고, 당이 분열되는 걸 막아야 한다….]
그러나 '전 당원 투표' 카드로 합당 추진 뜻을 굽히진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논의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진, 3선 의원들을 연이어 만났지만, 정 대표를 향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
당내에서는 의사 결정의 주체... (중략)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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