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가운데 파키스탄에 있는 미국 영사관 앞에서 벌어진 친이란 시위 중 9명이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1일 외신들에 따르면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남부 신드주 카라치에서 친이란 시위대 수백 명이 미국 영사관 습격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현지 경찰 등과 충돌했고, 9명이 숨졌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또 1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날 미국 영사관 정문 밖에서도 시위대는 경찰 초소와 차에 불을 지르는 등 경찰과 격렬하게 맞붙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총격 소리도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시위대는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숨지자 항의하기 위해 미국 영사관을 습격하려고 했습니다.
파키스탄 고위 경찰 관계자는 시위대가 잠시 미국 영사관을 공격했으나 이후 해산됐다며 "현재는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파키스탄 다른 지역에서도 친이란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시위대는 북부 길기트-발티스탄 스카르두에 있는 유엔 사무소 건물에 불을 질렀습니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유엔 사무소 외부에 시위대가 모여 건물을 불태웠다"면서도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부 펀자브주 라호르에서도 시위대 수백 명이 미국 영사관 인근에 모였으나 폭력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일부 시위대가 영사관에서 인근 보안 게이트를 파손하려 했으나 경찰이 무력을 쓰지 않고 저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파키스탄 정부는 수도 이슬라마바드 경비도 강화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의회와 외교 공관 등이 있는 도심을 '레드존'으로 설정하고 주변 모든 도로를 차단했습니다.
파키스탄에는 수니파 무슬림이 많지만, 세계에서 시아파 무슬림 인구도 이란 다음으로 많은 국가입니다.
시아파 무슬림은 2억5천만 명가량인 파키스탄 인구의 15%가량을 차지합니다.
이란의 이웃 나라인 파키스탄은 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이란 공습이 부당하다며 규탄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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